아랍영화제는 올해 특별섹션인 ‘포커스 2018: 일어서다, 말하다, 외치다’를 통해 동시대 아랍의 여성들의 목소리에 주목한다.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일어난 ‘미투 운동’의 바람이 여성들에게 가해졌던 부당한 폭력과 억압들을 수면위로 드러나게 하고 사회를 바꾸는 것을 목격했다. 아랍의 여성들 역시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여성에 대한 불평등한 사회구조로 인해 발언권을 갖지 못하기도 했다. 그 동안 매해 아랍영화제는 조혼으로 교육의 기회를 잃은 여성, 혁명시기에 여성의 정치적 발언과 행동에 대한 억압, 남성중심의 스포츠세계 속 아랍여성들, 자신만의 커리어를 가진 유능한 여성이 폭력의 희생자가 되는 이야기 등 아랍의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소개하고 현재 그들이 겪는 현실의 문제들에 대해 다뤄왔다. 시대가 바뀌고 있듯이 올해 ‘포커스 2018: 일어서다, 말하다, 외치다’에서는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가 그 동안 억압적인 사회 구조 안에서 은폐됐던 성폭력을 고발하고 일상이 된 여성혐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자유로운 삶과 발언권을 박탈당해 온 여성의 현실에 대해 목소리를 낸다. 튀니지 여성의 불평등하고 억압적인 삶을 하룻밤에 일어난 사건으로 폭로하는 2017년의 문제작 <뷰티 앤 더 독스>, 혐오범죄를 추적해 나가며 여성에 대한 반감과 적대심의 실체를 확인하는 <튀니지의 샬라>, 종교적 극단주의에 대해 시를 통해 이야기하는 여성에 대한 다큐멘터리 <그녀는 시를 쓴다> 등 3편의 영화에서 우리는 존엄과 권리에 눈뜨고, 부당함을 말하고, 시대의 변화를 외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한 <뷰티 앤 더 독스>, <튀니지의 샬라>의 감독 카우테르 벤 하니아 감독이 참석하여 자신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아랍 여성들의 변화를 위한 움직임에 대해 들려줄 것이다.
2017 두바이국제영화제
2017 칸영화제
튀니지의 젊은 여성인 마리암은 어느 학생 파티에서 유수프를 알게 되고, 그에게 어딘가 의문스러운 점이 있음에도 결국엔 그를 따라 나서기로 한다. 그리고 바로 그날 밤, 자신의 권리와 존엄을 되찾기 위한 그녀의 지난한 투쟁이 시작된다. 가해자의 편에 서 있는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카우테르 벤 하니아
Kaouther Ben Hania
카우테르 벤 하니아 감독은 튀니지 영화학교인 EDAC에서 공부를 한 후 파리 소르본과 라페미스에서 영화를 전공하였다. 단편 <나, 나의 동생>(2006), <우든 핸드>(2013) 등이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초청받았다. 2014년,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촬영한 첫 번째 극영화 <튀니지의 샬라>는 칸영화제 등에 초청되었으며, 벤 하니아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여성감독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아이맘스 고 투 스쿨>(2010), <자이넵은 눈을 싫어해>(2016) 등을 발표하였고, <뷰티 앤 더 독스>(2017)는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두바이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서울 |
6.2(토) 14:00 6.4(월) 1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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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6.3(일) 14:30 6.5(화) 1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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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두바이국제영화제
2014 칸영화제 ACID 부문
오토바이에 탄 한 남자가 손에 면도날을 들고 튀니스의 거리를 배회하며 여성의 엉덩이를 벤다. 사람들은 그를 “샬라(Challat),” 즉, 타인을 해치는 사람이라는 뜻의 “슬래셔(Slasher)”라 부르고, 그의 이름만 들어도 매혹과 공포를 동시에 느낀다. 그는 외로운 범죄자인가? 도시의 전설인가? 아니면 정치단체나 종교광신도의 산물인가? 그 일이 있고 난지 10년, ‘아랍의 봄’의 여파 속에서, 어느 젊고 고집 센 여성감독이 샬라의 정체와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카우테르 벤 하니아
Kaouther Ben Hania
카우테르 벤 하니아 감독은 튀니지 영화학교인 EDAC에서 공부를 한 후 파리 소르본과 라페미스에서 영화를 전공하였다. 단편 <나, 나의 동생>(2006), <우든 핸드>(2013) 등이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초청받았다. 2014년,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촬영한 첫 번째 극영화 <튀니지의 샬라>는 칸영화제 등에 초청되었으며, 벤 하니아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여성감독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아이맘스 고 투 스쿨>(2010), <자이넵은 눈을 싫어해>(2016) 등을 발표하였고, <뷰티 앤 더 독스>(2017)는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두바이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서울 |
6.3(일)11:30 6.5(화) 1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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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6.2(토) 13:00 6.4(월) 2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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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프리미어
2017 로카르노국제영화제
2017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히사 할랄은 베일 안의 목소리다. 그녀의 언어는 무기가 된다. 아부다비의 TV쇼이자 아랍권 최대의 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남성 출연자가 대부분인 <밀리언즈 포엣>. 독학으로 작가가 되었으며 생각하는 바를 자유롭게 말하는 여성 히사 힐랄은 이 쇼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된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시를 통해 가부장적인 아랍 사회를 비판하며 프로그램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그램 내내 히사의 얼굴을 볼 수가 없다. 대부분의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목숨을 걸고 무대 위에 나와 자신의 언어로 사회를 비판할 용기는 과연 어떻게 낼 수 있었을까? 이것은 히사의 이야기이다.
스테파니 브로크하우스
Stefanie Brockhaus
스테파니 브로크하우스는 독일 뮌헨 출신의 독립영화감독이다. 2002년에 런던예술대학교 칼리지 오브 커뮤니케이션 영화방송학과를 졸업하였고, 2016년에는 뮌헨영화학교에서 다큐멘터리연출을 전공하였다. 장편 연출작으로는 안드레아스 볼프와 공동 연출한 <인생의 건너편>(2010)과 <그녀는 시를 쓴다>(2017), <이야기하기 어려운 것들>(2017) 등이 있다.
안드레아스 볼프
Andreas Wolff
안드레아스 볼프는 LA의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영화예술대학원에 재학하였고, 2016년에는 뮌헨영화 학교를 졸업하였다. 다큐멘터리 데뷔작은 스테파니 브로크하우스와 공동 연출한 <인생의 건너편>이다. 이 작품은 2010년 밀라노국제영화제, 론다국제영화제, 캄덴국제영화제 등에서 수상했으며, 브로크 하우스와 함께 차세대 감독상을 두 번이나 거머쥐었다. 브로크하우스와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 <그녀는 시를 쓴다>는 2017년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로 상영하였다.
서울 |
6.1(금) 14:00 6.6(수) 1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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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6.1(금) 16:30 6.3(일) 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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